[매복 사랑니] 1일차!!!!! 후기,비용,실비, 꿀팁 대방출

니하오 하오문
거의 2년이 다되어서야 돌아온 시정잡배입니다.
그간의 삶이 굉장히 바빴기 때문에 이해 바라며...
제가 없는 동안에도 제 게시물들이 열일하여
누적 방문자가 2만명이 넘어서는 대형 블로그가 되어있었네요...!!

소회는 여기까지 하고 매복 사랑니 발치하고 너무 아파서
이건 무조건 블로그에 올려서 정보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온 시정잡배 다시 환영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매복사랑니를 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솔직히 학창시절 굉장한 건치 미남으로 소문이 나있었는데요
실제로는 위 2개 아래 2개의 사랑니를 가진
말그대로 힘숨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반대이므로 우측 위의 사랑니는 예전에 염증이 생겨서 뺐었는데
사실 크게 아프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아래 2개의 매복 사랑니...!!
얼마전 왼쪽 사랑니가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굉장히 과시하여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어 빼기로 결심!
크리스마스까지 맛있는거 먹고 12월 26일 빼기로 결정합니다.
이왕 빼려고 한거 위까지 3개를 다 뺄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사랑니 전문 치과를 찾다보니 위 치과가 나오길래
시간 예약이 되는 신사점으로 바로 예약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서 사진찍고 의사쌤이 위는 굳이 빼지마라고 하시길래
바로 발동한 하남자 특성으로 아래 두개만 빼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별로 못찍었는데
여기는 무통 마취 주사? 라고 해서 무통으로 마취하는 기계를 사용합니다.
양쪽 아래에 두방씩 맞았는데 진짜 따끔하고 별로 안아프더라구여
치과는 마취가 제일 고약한데 정말 안아팠습니다.

이후 마취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발치 진행..!!
저를 괴롭히던 왼쪽 아래 사랑니는 역시 난이도가 높다고 하시더라구여
오른쪽은 쉽다고 하시면서 둘중 뭘 먼저 뽑고 싶냐고 하셔서
미운놈부터 먼저 뽑기로 했습니다.

.... 진짜 안뽑히더라구요
드릴같은걸로 의사쌤이 열심히 갈아내시고 뻰치같은걸로 으지직 으지직 하는데 안뽑힘.
다시 반복 반복
이빨 파편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려는 느낌이 드는데
간호사 쌤이 열심히 파편 빨아내주시더라구요!

다른분들은 3개 뽑는데 15분 걸렸다는데
저는 왼쪽뽑는데만 15분 넘게 걸렸습니다...
간신히 빼낸 뒤 오른쪽은 굉장히 빠르게 5분컷!

드디어 절 괴롭히던 매복 사랑니들이 조각조각 나왔습니다..!
후련하면서도 마취가 풀린 2시간 뒤의 고통이 무서웠습니다.
다른 후기들보니 쑥 뽑힌 치아보다 조각내서 뽑은 치아들이 통증이 심하다는데...
참고로 저는 통증에 둔감한 편입니다.

간호사 쌤의 당부와 함께 힘차게 나와 근처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시간 뒤
고통이 엄습합니다.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만든 참치계란죽을 식은 상태로 가져옵니다.
입이 안벌어집니다.
조금 넣고 삼키고 조금 넣고 삼키기 반복
반그릇도 못먹엇는데 힘이듭니다.
약먹기
통증 가라 앉음.

첫날 약은 뭐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고 2-6일치까지는 간단하게 진통제와 항생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약을 먹고도 통증이 심하면 먹으라고 준 진통제가 따로 있어서 1일차는 무조건 먹었습니다.
의외로 무난히 지나간 1일차!
금방 낫고 주말에는 치킨 뜯을 생각에 신이 납니다.

목 뒤로 파편이 있는거 같길래 뱉었더니 이빨조각이 나왔네요 ㅎㅎ

간단 순서 정리
1. 사랑니 발치 예약 (진통제 준비해오라고 하심)
2. 병원 도착, 준비한 진통제 바로 먹음
3. 치아 엑스레이 찍기
4. 의사쌤과 엑스레이 보면서 뭐 뽑을지 상의
5. 마취
6. 사랑니 뽑기 (뽑은 자리 실로 꼬맸습니다.)
7. 주의사항 적힌 팜플렛 받고 병원 ㅃㅃ (일주일 뒤에 실밥풀러 가야됨)
8. 약국에서 약받기
9. 집에서 아프기

이틀차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참
비용은 17.7만원 정도 나왔고
비급여 항목이 9만원어치 였습니다.
실비 청구해보니
10만원 정도 제외하고 7.7만원 입금되었습니다.
안될 줄 알았는데 비급여 제외하고 저는 보상이 되었네요!

자세한건 실비 청구하실 보험사에 문의하시는게 제일 빠르지 싶습니다.